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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년 유럽여행

8일차-순수, 깨끗함, 청명함의 도시 인터라켄

by 헤드리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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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산에 다녀 온 후유증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에 잠시 비가 내렸는데 해가 뜨면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그린델발트 초원 마을에 걸렸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경치가 무지개와 낮은 구름이 합해지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무지개가 걸린 아이거 북벽 아래 그린델발트 초원마을]
[더욱 초록초록한 그린델발트 마을]
[호텔 앞 집, 구름, 초원의 조화]

늘 만족스럽고 행복한 아침 조식을 먹고 나서 다시 스위스를 즐기러 호텔을 나섰다.

오늘은 쉬니게 플라테(Schynige Platte) 고산 식물원을 갔다가 인터라켄을 관광하는 코스다.

우리는 그린델발트역에서 쉬니게플라테 산악열차를 탈 수 있는 빌더스빌(wilderswil)역까지 기차를 타고 갔다. 그린델발트역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역이었다. 작은 기차역 마을이었다. 조금 있으니 빨간색 산악 열차가 와서 우리는 객실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있으니 표 검사를 하는데 스위스패스로 이 산악 열차를 탈 수 없으니 표를 끊으라고 한다.

분명 한국에서 여행계획 세우면서 확인했을 때는 스위스패스로 탈 수 있다고 했었다.

그래서 승무원에게 말했더니 작년(2018)초쯤 없어졌다고 한다. 1인당 왕복 30프랑이라고 해서 가족들이 회의한 끝에 '전날 리기산도 다녀왔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다. 대신 인터라켄을 더 많이 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인터라켄 OST 역에 도착한 우리는 시내 쪽으로 걸어가면서 인터라켄의 정취를 느꼈다.

[인터라켄 호수 마을]

인터라켄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인 아이거, 융프라우, 묀히로 둘러싸여 있는 인터라켄은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의 중심 도시다.

인터라켄이라는 지명은 ‘호수와 호수 사이’라는 뜻으로, 서역의 툰 호수와 동역의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있다.

스위스 여행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알프스인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있는 융프라우요흐를 비롯하여

실트호른, 라우터부룬넨, 그린델발트, 뮈렌 등을 올라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도시이다. 크지 않은 소박한 도시이지만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석회 성분이 많아 유난히 푸른빛을 띠는 호수와 웅장한 설산, 푸른 하늘을 마음껏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맑고 깨끗하고 보존이 잘 된 도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걷기에 너무 좋은 시내를 걸어갈 때 교통 요지인 도시답게 차량도 많았고 관광객도 많았다.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주위 산에서 행글라이더가 시내의 공원으로 내려앉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우리는 예쁜 시내와 호수 주위를 관광하기 위하여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를 검색했고,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했고,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자전거를 빌리는 비용은 비쌌지만 자전거 여행은 지금까지도 가슴에 남을 정도로 좋았다.

우리나라 따릉이 같은 공공 자전거를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 2(와이프와 나는 2인용, 딸은 1인용)를 빌려 인터라켄 주위 호수 길을 달려갔다. 공기는 당연히 좋고, 옛 건물, 호수, 비취색 호숫물, 호수 옆 예쁜 주택 등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어 모두 눈에 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인터라켄 호수, 산, 구름 풍경화]
[자전거로 인터라켄을 즐기고 있는 가족]
[자전거로 인터라켄을 즐기고 있는 가족]

호수에 비친 산의 모습은 그림이었다. 2시간의 자전거 여행은 금방 끝났고, 우리는 아쉽지만 자전거를 반납하러 갔다.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한식집을 찾아 한식을 먹으러 갔다.

인터넷에 찾은 Aare (아레) 식당이었다. Korea BBQ Restaurant Aare로서 삼겹살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굽는 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 제육볶음, 김치찌개 등을 시켜서 먹었다.

정말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하고 종업원들이나 사장님이 친절해서 다음에 다시 찾을만한 곳이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렸다.

사장님은 식사를 마치니까 인터라켄 역까지 태워다 주셨다.

인터라켄 역에 갔더니 비가 다시 그쳐서 우리는 인터라켄을 좀 더 구경하고 다녔다. 

 

[Aare(아레) 식당에서 먹은 한식 모습]
[밥을 먹고 인터라켄을 관광하면서]

선물도 사고, 인터라켄을 마음껏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열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갔다.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이라서 가족들은 이틀 전에 먹었던 요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다시 그 레스토랑을 찾아서 똑같은 음식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비오는 그린델발트를 이곳저곳 다니면서 여행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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