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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 활동/내가 지은 수필7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비가 좋아요? 눈이 좋아요?' 이다. 나는 비를 좋아한다. 비 내리는 소리가 좋고, 비를 맞으면 내 몸이 축축이 아닌 촉촉해지는 것 같아 좋다. 또 풀, 꽃, 나무들이 노래부르고 춤 추는 것 같아서 좋다. 무엇보다 비 온 후에 세상이 깨끗해져서 좋다. 살면서 기억에 남는 비와 함께 한 추억은 세번 정도이다. 먼저 대학 때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폭우가 내렸는데, 우산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비에 몸을 맡기자'하며 비를 맞고, 비를 느끼며 걷던 그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다음은 1997년 여름, 같은 부서 후배, 다른 부서 동기, 이렇게 3명이 지리산 종주를 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거쳐 천왕봉, 경상도 어딘가로 내려가는 2박 3일 코스인.. 2021. 8. 9.
회개 회개라는 말은 교회와 성당 등 그리스도교에서 죄로부터 벗어나 신에게 되돌아감을 의미한다. 또한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회개란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다 라는 뜻이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다음, 반장, 부반장, 총무 등 학급 임원들은 2박 3일의 힘든 일정에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에서 학교에서 마무리 정리를 해야만 했다. 정리를 마치고 우리는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산 위에 있는 학교에서 20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했다. 진남관 밑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고등학교 2,3학년쯤으로 보이는, 흔히 말하는 불량학생 형들 2명이 우리를 불러 세워서, 위협하면서 바로 옆 골목길로 끌고 갔다. 지금이나 40여년전이나 학생들의 돈이나 물건을 뺏는 불량학생은 우리 주위에 있었나.. 2021. 6. 15.
나의 마음, 너의 마음 나는 어린아이들을 좋아한다. 꼼지락거리는 입 모양, 작은 몸짓 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아이들을 보면 괜히 장난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설픈 영어로 말을 건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어색한 표정이었던 어린아이들은 두세 마디를 듣고 나서 대부분 영어로 대답을 한다. 우리나라 영어 조기교육의 성과인가? 가끔은 놀라움을 느낀다. ​ 386세대인 나는 당시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늦은 37살에 결혼을 했다. 그러다 보니 결혼하기 전까지 누나의 아들과 딸, 동생의 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학교에 가서 연도 날리고, 자전거도 타고, 놀이방도 가는 등 노는 것부터 아팠을 때 병원을 데리고 가거나 커서는 공부를 포함한 여러 고민과 진로상담을 해주었다. 요즘도 조카들을 가끔 만나면 “내.. 2021. 6. 9.
사는 김에 무슨 일을 하던간에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면 그 일은 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 그래서 하​ 면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라는 말이 나왔을것이다. ​ 나는 고등학교까지는 튀는 것 없이 착실하게 학교 다니고 도서관에 가서 자리채우고 앉아​ 있었던 학생이었다.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 ​ 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엎드려 자다가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고, 오락실 가서 놀다가 아버지 ​ 에게 걸려서 혼난적도 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공부가 머리속에 안들어갔는지 모르겠다. ​ 이런 내가 바뀐 것은 재수할 때였다. ​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학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나도 좋은 ​ 대학교를 가기 위해 재수할..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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