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가족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는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이면서,
독일 뮌헨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하는 날이라 기대와 걱정이 상존하는 날이다.
특히 취리히에서 인터라켄 OST 역까지 가는 기차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버스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그 기차를 놓친다는 걱정에 긴장을 해야 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인터넷 후기 어느 자료에도 나와있지 않았다.
DB 버스 사이트에서 예약할 때 한 티켓으로 버스와 열차를 예매할 수 있었다.
Muchen ZOB 역에서 Zurich HB 역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Zurich HB 역에서 Bern 까지는 열차, 그리고 Bern에서 인터라켄 Ost 까지는 열차를 교통수단으로
예약했다.
11시3분 버스라서 우리는 체크아웃을 빨리 하고 짐을 맡기고 버스 터미널 근처를 관광하기로 했다.
그런데 짐을 맡기는 보관함과 막 싸우다가 결국 짐을 못 맡기고
터미널 안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과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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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하철과 버스 터미널 근처 기차역]
시간이 돼서 버스를 타고 우리는 독일 뮌헨을 떠났다. 약 3시간 40분 동안 잠을 자기도 하고
경치도 즐기면서 버스여행을 즐겼다. 스위스로 넘어가니 경치가 확 바뀌었다.
눈 덮인 산이 보이고 아름다운 호수와 호숫가의 예쁜 집들, 스위스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이 14시 45분이고 기차 출발 시간이 15시02분이라 정각에만 도착해서
조금 서두르면 충분히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이 가까운 곳에 있지만 처음 가본 곳이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 후기와
구글 맵을 이용해서 이동경로까지 정리를 했다.
그런데 취리히에 가까워질수록 도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버스 터미널 근처에 진입할 때 이미 기차 출발 시간이
지나버렸고, 우리 가족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일단 버스에서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가서 information desk 에서 물어볼 생각으로 기차역으로 갔다.
정말 빠른 걸음으로 정신없이 i 자를 찾아서 열심히 기차역 중앙 안까지 한참 갔는데 i 자 근처에는 사람도
안내 데스크도 보이지 않았다.
당황하여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서 기차역 입구에서 두리번 거리는데 입구 들어오자 마자
작은 안내데스크 같은(유리창이 달린 작은 가건물) 것이 있어 가서 불쌍한 영어로 말을 했더니
예약 티켓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기차표를 끊어 주는 것이 아닌가? 타고 싶은 시간을 물어보길래
가장 빠른 기차시간을 선택해서 From 취리히 to 베른, From 베른 to 인터라켄 ost 가 예약된 기차표를 받았다.
'앗싸', '오케이'를 크게 소리칠 정도로 기뻤다. 기차표를 받고 게이트로 가려고 하는데
버스에서 만났던 중국인 부부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길래 안내 데스크를 가리키면서
“저기서 표 바꿔달라고 하면 해준다” 라고 하고 우리는 게이트로 갔다.
게이트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중국인 부부가 우리가 기다리는 곳에 오셔서 인터라켄까지 이야기 나누면서 갔다.
<유럽에서 대중교통 이용법>
우리나라는 기차 예약이 좌석제이면서, 예약 후 타지 못할 경우는 출발 시간대 별로 환불 금액이 다르다. 특히 승차권의 목적지 기차역 도착 시간 이후에는 환불이 안 된다 라고 한다.
그런데 유럽은 기차를 예약할 때 일등석, 이등석을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스위스 패스는 이등석이 기본이고 보통 기차에 ‘1’자가 써 있으면 일등석(열차의 2층에 일반적으로 있다라고), 그리고 좌석 번호가 있다, 이등석은 ‘2’ 자 써 있는 칸에 가서 아무 자리나 앉으면 된다. 자리의 Quality 차이는 크게 없어 보였다. 우리가 예약했던 것이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2등석이었기 때문인지, 스위스 철도 정책인지 모르겠지만, 예약된 열차를 타지 못해도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다음 기차표를 예약해주기 때문에 혹시 기차 예약 시간이 지나도 당황하지 말고 기차 예약 부스에 가서 표를 보여주면서 다음 열차를 말하면 된다.
부스 등을 사진 찍어서 같이 올리면 좋을 텐데 당시 너무 걱정되고 정신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그것이 아쉬웠다.
베른,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그린델발트로 갔다.
같이 이동했던 중국인 부부는 인터라켄 서역에 숙소가 있어서 인터라켄 동역(Ost)에서 헤어졌다.
1년 만에 방문한 그린델발트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눈 앞에 보이는 경치가 과연 실제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는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호텔에 짐을 풀고 한국에서 조사한 맛집으로 갔다.
호텔은 Jungfrau Lodge Swiss Mountain Hotel 이다. 작년에 묵었던 호텔보다 아랫쪽에 있지만
아이거북벽과 아래 마을이 눈앞에 보일 정도로 가깝게 보이고 방이나 시설이 깨끗했다.
센트럴 호텔 볼터 레스토랑 (Central Hotel Wolter Restaurant)
주소 : Dorfstrasse 93, Grindelwald
전화 : +41 33 854 33 33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Central Hotel Wolter Restaurant는 가격은 비쌌지만
분위기, 맛이 정말 최고였다.
레스토랑은 그린델발트 역 바로 근처에 있는 센트럴 호텔 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시킨 요리는 스위스식 고기 요리와 감자요리였는데 너무 깔끔하고 맛있었다.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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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친절한 종업원 분들과 아이거 북벽 뷰와 시내의 많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기분을 최고조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작년에 시간을 보냈던 놀이터에 가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고, 작년에 딸이 스위스 악기
호른을 불었던 레스토랑인 Debbis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작년의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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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의 쾌적한 공기와 스위스 전통의 느낌, 아이거 북벽과 아래 마을의 놀라운 풍경등을 마음껏 즐기면서 독일에서 스위스로 이동하면서 느꼈던 긴장은 눈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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