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농부타임/2024년 도시농부타임

(2024.05.18,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아홉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쌈채소 수확하기

by 헤드리 2024. 5. 19.
728x90
반응형

# Prologue (24년 도시농부 9번째 날, 24년 5월 18일, 토요일)

24년 5월의 날씨는 농부에게는 힘든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열매채소 모종을 너무 늦게 심으면 더위에 힘들 것 같은 생각에 그래도 다른 때보다 늦게 5월 첫 주에 심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고, 새로운 시도가 문제였나 봅니다. 9번째 방문하는 오늘은 세가지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쌈채소 수확하기, 열매채소 관리하기(순지르기, 곁순 제거, 줄 묶어주기 등), 물주기와 잡초뽑기 였습니다.

[그 어떤 꽃보다 예쁜 쌈채소]

 

#  어떤 것 부터 할까요?

쌈채소에 물이 있으면 수확하기 힘들고 물에 젖은 땅 때문에 질척거리는 것 때문에 물 주기전에 수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확하고 나서 물을 주면 수확한 쌈채소가 약간 시들더군요. 그래서 물을 주고 집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쌈채소를 수확합니다.

[방울토마토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추비를 해야겠네요.]

 

# 열매채소 관리하기

올해 심은 열매채소가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오이', '호박', '참외', '애플 수박' 입니다. 매년 심던 녀석들입니다. 이 중에 위에서 말한 이유(날씨, 새로운 시도) 때문에 걱정이 되는 녀석들이 고추와 호박, 참외, 애플수박입니다. 이 중 고추와 호박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 지난 주와 지지난 주에 새로 심은 녀석들이 잘 자라고 있어 위안이 됩니다. 앞으로 2~3주 지켜보다가 회생의 기운이 보이지 않으면 뽑아버리고 새로 심은 녀석들을 기르려고 합니다.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방울토마토, 귀엽게 열매가 열었네요.]

 

* 새로운 시도 : 심는 시점(5월 4일~5일 경)에 모종을 사서 심은 것이 아니라 3주 전에 모종을 사서 테라스에서 키우다가 밭에 심은 것, 포트가 너무 작아서 뿌리가 힘들어하고, 추가로 넣은 흙에 비료가 많아 누런 잎 발생

* 열매채소 관리하기 방법

  열매가 달리는 것이 세 녀석이 다릅니다. 오이는 원 줄기에서 열매가 달립니다. 수박은 아들 줄기에서 열매가 달립니다. 참외는 손자 줄기에서 열매가 달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지르기, 곁순 제거, 꽃 따주기 등 열매채소를 관리하는 방법이 이 세가지가 다릅니다.

[새로 심은 가지가 아직은 폭풍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 오이 관리

오이는 원줄기에 열매를 답니다. 그래서 원줄기 이외에 아들 줄기나 기타 줄기는 모두 제거해 줍니다. 만약 계속 키워서 먹고 싶다면 13~15마디 위의 아들 줄기를 키우면 됩니다. 20~25마디가 되면 원줄기는 제거하고 아들 줄기를 키우면 됩니다. 건강한 오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5번째 마디 아래 피는 꽃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6마디 이후부터 키워서 수확하면 됩니다. 

[새로 심은 고추가 싱싱해보입니다. 옆의 죽어가는 녀석들을 빨리 뽑아야 할텐데, 선뜻 손이 가지 않네요]

 

# 애플수박 관리

애플수박은 아들줄기에 열매를 답니다. 잎들이 자라면 원줄기 다섯마디에서 잘라줍니다. 그리고 아들 줄기 2~3개만 기릅니다. 아들줄기 7~8마디에서 피는 암꽃은 제거합니다. 이후 암꽃으로 애플수박을 달아서 키우면 됩니다. 아들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남아있는 원줄기도 제거합니다.

[새로 심은 애플수박녀석은 색깔 좋게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 참외 관리

참외는 손자줄기에 열매를 답니다. 참외는 원줄기 6마디 위에서 자릅니다. 그리고 아들순이 10마디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이후에 아들줄기 2개만 남기고 제거합니다. 남긴 아들줄기에 손자 줄기 중 7~8마디 이전의 손자줄기는 모두 제거합니다. 아들줄기는 끝까지 키웁니다.

[걱정되는 참외녀석이었는데, 새로운 잎들은 색이 좋습니다. ]

 

# 잡초제거와 물주기

비닐멀칭을 해놓았기 때문에 잡초는 많지 않지만 작물이 심겨져 있는 흙에 조그마한 잡초들이 있어서 자리잡기전에 뽑아주었습니다. 밭과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은 두가지 방법으로 주었습니다. 고추와 고추 근처에 있는 열매채소들은 조리개로 물을 하나하나 주었고, 나머지는 호스를 사용해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촉촉하게 주었습니다. 물은 줄때면 초등학생마냥 신나게 물장난을 치면서 주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녀석 중 아나인 호박입니다. 새로 심은 녀석은 괜찮은데, 예전 녀석이, 일단 아직 안 뽑았습니다.]

 

# 쌈채소 수확하기

1주일만에 엄청나게 자란 쌈채소들을 수확할때는 행복합니다. 아삭 소리를 내면서 분리되는 상추 등 쌈채소류를 큰 비닐 봉지 2개 가득 수확했습니다. 혹시 줄기가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뜯어냅니다. 상추줄기가 벌써 보이는 것 보니 이제 쌈채소도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았나봅니다. 초록색, 검붉은 색, 연두색 등 색색 쌈채소들을 수확합니다. 물은 준 후의 채소라서 더욱 싱싱합니다.

[오이도 위태하지만 예쁘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 epilogue

늘 그렇듯이 집에 가는 길에 아이파크아파트에 들러서 쌈채소를 드리고, 2차로 1층 선배님께도 쌈채소를 드립니다. 쌈채소를 물에 깨끗이 씻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힘든 일입니다. 아침을 먹고 쌈채소들을 깨끗이 씻고, 물을 털어내고 비닐 봉지에 차곡차곡 쌓아서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다음 주 점심 샐러드 용, 저녁 쌈 용으로 맛있게 먹을 녀석들입니다. 4월부터 8~9월 까지(여름 상주까지 수확하면) 야채를 충분히 먹는 건강한 생활을 합니다.  

[올해는 잘 안 되나보다 했는데, 브로컬리가 작게 보이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