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소 근처의 도시를 산책했다.
동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숙소는 피렌체 외곽의 호텔이었던 것 같다.
멋진 성당, 분수대, 옛날 교도소 같은 건물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이른 아침이라 차는 별로 없어 고즈넉한 박물관 동네를 걸어 다니는 느낌이었다.
아침을 먹고 피렌체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갔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스위스 그린델발트에서 자연이 만든 숨 막히는 경치와는 다른 인간이 만든 숨 막히는 경치였다.
유럽을 상징하는 주황색 벽돌, 도시 중앙의 두오모 성당(바티칸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이 포인트로 해서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하늘 등
자연이 어우러져서 도시 풍경화를 그려놓고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다비드 상이 세워져 있었고 광장에는 수 많은 국적의 여행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피렌체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많은 사진도 찍고 눈에도 가득 담고 나서 두오모 성당을 보기 위해 피렌체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피렌체 골목도 여느 유럽 골목처럼 걷는 것 자체가 관광이고 힐링이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도시가 살기 위한
기능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유럽의 도시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하게 해준다.
두오모 성당은 너무 커서 근처에서는 카메라에 담기 힘들어 부분부분으로 사진을 찍었다.
위에서 말한 대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의 위엄이 느껴졌다.
두오모는 르네상스 시대를 상징하는 건출물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곧 꽃의 성모 교회로 불리운다.
성당 앞에는 그림을 널어놓고 파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 일부러 그림이 날리게 해서,
그걸 줍거나 밟으면 그 사람들이 강매하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가이드가 경고를 해서 우리는 깡총깡총 그 그림을
밟지 않기 위해 뛰어 다녔다.
장엄한 성당의 모습과 성당 외벽에 있는 여러 조각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피렌체 골목길을 즐기면서 이동을 했다.
피렌체는 2,500여년 전에 에트루리아 인들의 도시였던 피에솔로가 확장된 곳인데,
14세기에 이르러 기독교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성의 해방인 르네상스가 활짝 꽃피운 도시이다.
피렌체는 중세의 아테네, 르네상스의 요람, 이탈리아 예술의 수도 등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 피렌체는
꽃의 도시 라는 뜻으로 플로렌스 라고 부른다.
르네상스 하면 피렌체를 먼저 떠올리고, 피렌체 하면 메디치 가문을 먼저 떠올린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없었다면, 아니 그들이 새로운 예술과 정신을 주도하지 않았다면,
르네상스도 태어나지 않을 것이고 도나텔로나 미켈란젤로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피렌체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품을 마음껏 즐긴 다음 우리는 마지막 여정인 로마를 즐기기 위해 로마 근처의 숙소로 이동을 했다.
로마 근처 숙소는 로마가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 있는데 노을이 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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