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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년 유럽여행

4일차, 조물주가 숨을 멎게 하는 융프라우를 만들고, 인간은 그 사이에 철도를 만들었네

by 헤드리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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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시간보다 일찍 일어난 우리는 호텔 근처 마을을 산책했다.

아침의 맑은 공기, 푸르디푸른 마을, 아이거북벽의 흰 설원, 모든 경치 하나하나가 우리를 설레게 했다.

차가운 개울 물에 세수도 하고 물장난도 쳤다.

호텔은 옛날 가옥을 리모델링했지만 산책하다보니 예전 가옥 그대로 사용하는 집이 꽤 많았다.

전통을 유지하는 스위스사람들이 존경스러웠다.

아침에 보니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EIGERBLICK 이었다.

깨끗하고 음식도 좋았고, 무엇보다 창문밖의 EIGER 북벽의 뷰가 좋았다.

[EIGER 북벽과 초원의 살레들]

4일차는 융프라우를 관광하고, 프랑스 니스쪽으로 이동하면서 숙박을 하는 일정이다.

[3일차 숙소 EIGERBLICK, 별 다섯개중 네개]

아침을 든든히 먹은 우리들은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향했다.

높은 산, 추운 날씨속에 경사가 가파른 산길을 산악열차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은 톱니바퀴 덕분이었다.

[뒤의 기차가 융프라우까지 가는 기차]

 

[스위스 봉우리들을 표현한 그림, Grindelwald 위 봉우리중 우측에 Jungfrau 봉]

가는 길에 20년전에 숙박했던 리히테부루넌 역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중간중간 역(클라이네 샤이데크, Kleine Scheidegg)에서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차가 정차해서 사진도 찍고,

경치를 구경했다.

[언덕위의 너무 아름다운 마을]

6월의 스위스 날씨는 우리나라 가을날씨와 비슷해서 활동하기 좋지만 융프라우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여행할 때 융프라우 한 곳 때문에 겨울옷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옷을 여러 겹 입고 올라가야 추위를 피할 수 있다.

2000년 유럽여행 때도 융프라우를 올라갔었는데 유럽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간다는 것과 잠시나마 눈을 밟으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정도였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인증샷]

물론 날씨가 좋으면 주위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일년에 몇 번 만나기 힘든 기회라고 한다. 20년 전에도 이번에도 나에게는 그런 행운이 없었다.

[융프라우 밖은 눈보라와 구름안개 투성이, 언제쯤 맑은 날을 볼수 있을까?]

융프라우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 눈보라 속에서 깃발까지만 다녀오는 정도였다.

추위에 떨면서 식당에 가서 라면을 사 먹었는데, 아뿔사 비싸기는 엄청 비싼데 물이 미지근해서 맛이 없었다. 하지만 딸은 맛있게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리는 열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내려와서 빈센조의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 동역쪽으로 갔다. 인터라켄도 도시 이름 그대로 호수에 둘러쌓인 멋진 도시라고 들었는데 일정 상 구경은 못하고 점심을 위한 식당 방문만 했다.

점심은 설렁탕을 먹었고, 몽고에서 온 종업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기억으로는 비가 많이 와서 버스에서 뛰어가고 뛰어오고 했던 것 같다.

[스위스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우리나라 국보급 폭포들이 엄청나게 많다]

버스를 타고 스위스,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까지 5~6시간 달렸던 것 같다.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 중에 가장 크고 시설이 좋은 IBIS ACCOR HOTELS에 도착했다.

호텔에 수영장, 산책로, 토끼, 오리, 칠면조 등 동물 등 볼거리가 많았다.

호텔을 산책하고, 길 앞에 가서 사진도 찍으면서 4일차 여행을 끝냈다.

[IBIS ACCOR HOTELS 4일차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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