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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타임/2025년 도시농부타임

(2025.10.25,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가을농사 짓기)

by 헤드리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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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25년 배추농사는 망했고, 대체 농사를 해야 합니다.

추석 전 주, 10월 3일에 주말농장에 갔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비가 너무 내린 것에 비해서는 상태가 좋은 배추를 보고, 올해도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9일에 텃밭에 갔는 데 '오 마이 갓뜨', 배추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배춧잎이 쳐져서 죽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상태 안 좋은 애를 뽑아 보니 뿌리에 작은 감자같은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뿌리혹병'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배추를 정리했습니다. 2주 정도 슬퍼하면서 배추를 돌보다가 10월 19일에 새로운 농작물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쪽파 김치를 많이 담기 위해 쪽파를 추가로 많이 심었습니다.

 

10월 3일, 상태 좋은 배추, 무우들의 사진입니다.

심은 지 한달 된 배추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10월 9일, 6일 만에 병 걸린 배추들의 상태를 보니 참담합니다.

자식같은 배추들이 아프니 마음도 아픕니다.

 

 

 10월 11일, 뭐라도 해보려고 이틀만에 밭을 찾았습니다.

집에 있는 뿌리혹병 치료제가 조금 남아 있어서 그거라도 뿌리려고 또 밭에 갔습니다.

 

 10월 19일, 뿌리혹병 치료제인 모두싹 프리미엄을 구매해서 뿌리고, 배추 김치대신 쪽파 김치를 담기 위해

모두싹 프리미엄이라는 천연약재를 샀고, 쪽파를 추가로 심기 위해 종자를 주문했습니다. 남은 배추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두씩 프리미엄을 물에 타서 뿌려주고, 쪽파는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일하면 되는데 3시간 반을 일했더니 허리가 아팠습니다. ㅠㅠ

 

 10월 25일, 배추와 쪽파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정성과 사랑을 줍니다.

지난 주에 뿌렸던 모두싹 프리미엄을 다시 한번 배추와 쪽파 심은 곳에 뿌려 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젠 제 정성과 사랑에 힘입어 배추와 쪽파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 epilogue 내년에는 농사짓는 텃밭을 옮기려고 합니다.

지금 텃밭에서 약 4~5년 농사를 지었습니다. 찾아보니 뿌리혹병 바이러스는 땅에 있다가 어느 시점에 배추에 전염시키는 병균인데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지금 텃밭에서 밑에 있는 텃밭을 선택하려 합니다. 이 텃밭은 올해 도시농부가 농사를 포기했는지 잡초만 무성하게, 저의 농사를 방해했던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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