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0,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쪽파 심기!)

# Prologue 비가 너무 많이 왔습니다.

9월 8일, 16일 배추와 무우 모종을 심고 나서 정말 여름 장마같은 폭우가 내렸습니다. 물이 고랑에서 역류되어 밭으로 넘치고, 밭이 난리가 났습니다.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에 많은 비가 와서 농부로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보니 2주 지난 배추나 무우 모종과 상추 모종들이 작년에 비해 성장세가 약하고 힘이 없네요. 다음 주부터는 비가 적게 온다고 하니 뿌리가 내리고 잘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망을 씌워놓은 배추가 더 잘 자랐습니다].

 

#  텃밭 고랑, 이랑 정비하기

아래 텃밭이 관리가 되지 않아 물이 흘러가지 않아 고랑을 파서 길을 내줬습니다. 물이 역류되어 손상된 텃밭도 흙을 메우고 평평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우 2~3개가 비로 인해 뿌리가 빠지려고 해서 흙을 보강해주었습니다.]

 

#  쪽파 심기

지난 주에 쿠팡으로 주문한 쪽파를 심었습니다. 이미 싹이 난 쪽파는 그대로, 싹이 나지 않은 쪽파는 끝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고 뾰족한 곳을 위로 가게 심었습니다. 깊이는 2~3cm 깊이로, 간격은 1cm 정도 간격으로 심었습니다. 남아 있는 땅에 심고, 배추 옆 공간에 심었습니다. 약 200개를 심느라 힘이 들었지만 김장할 때 쪽파 김치를 담을 수 있는 기쁨에 열심히 심었습니다.

[미나리와 부추 심어놓은 곳 빈 곳에 배추와 무우를 심었는데 벌레가 엄청 먹었습니다]

 

#  1차 추비(추가 비료) 주기

농부들의 유튜브를 보니 심고 난 후 10일에서 15일 이후에 1차 추비를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2주 마다 2차, 3차 추비를 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차로 심은 모종은 12일이 되어서 1차 추비를 줬습니다. 비료는 봄 농사 때 샀었던 이맘때멀티 NK 비료를 주었습니다. 배추와 배추 사이에 구멍을 내서 한 숟가락 정도 주었습니다.

 

#  작은 수확

방울 토마토를 정리하면서 몇개, 하나 살아남은 고추에서 고추 몇개, 잘 자란 가지에서 가지 2개를 수확했습니다. 봄, 여름 동안 우리 집 식탁에 맛있는 음식 재료를 제공해 준 열매채소들은 이제 가지 2그루와 고추 1그루만 남았습니다.

[상추모종도 비로 인해 성장이 더딥니다.]

 

# epilogue 가을 농사는 잡초 제거와 물 주기만 하면 됩니다.

배추, 무우, 쪽파 등 가을 농사는 따로 지지대를 세우거나 곁순 정리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큰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주 성장속도가 빠른 배추, 무우를 보면 즐거움이 큽니다. 다음 주 부터는 성장하는 배추와 무우 사진을 올리는 것 위주로 하겠습니다.

[가지가 마지막 열매들을 키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