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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 활동/책속에 길이(독후감)

(김지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읽고 나서

by 헤드리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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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면서 (별거 아닌 것이 행복하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이야기는 특별한 내용이 아니다. 정치 이야기도 아니고 돈 이야기도 아니고 AI 같은 엄청난 기술 이야기도 아닌 별거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읽고 나면 행복하다. 읽으면서 몇 번 눈물이 글썽거렸다. 문제가 해결되면 같이 행복해했다. 작은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 책의 개요

ㅇ 제목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표지]

 

ㅇ 저자 : 김지윤

김지윤 작가는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국내 문학가로 대표작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씨 유 어게인> 등이 있다.

 

ㅇ 줄거리

연남동의 보통 사람들이 연남동의 무인 빨래방을 이용하는 이야기이다. 빨래방에 있는 연두색 다이어리에 자신의 근심거리를 적는다. 내 마음속에 있는 걱정을 다이어리에 적는 그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보고 알아주고 해결책을 적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덤이었다. 이 빨래방에서 일어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화 토마토 화분을 두드려 보세요)
장 영감은 세상을 떠난 부인과의 추억때문에 연남동 단독 주택에서 계속 살고 있다. 장 영감의 아들은 계속 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필요한 돈을 받고 싶었으나 계속 거부하고 있다. 진돗개인 진돌이와 산책을 하고, 집에서도 같이 가족처럼 지낸다. 진돌이 빨래를 위해 찾았던 빙굴빙굴 빨래방을 자주 간다. 어느 날 연두색 다이어리의 글 중 "너무 힘들어 살기 싫다"는 미라의 글에 나무를 키워보라고 하면서 용기를 주는 글을 썼다.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를 알게된 미라의 가족과 장 영감, 장 영감으로부터 받은 토마토를 키우고, 열매를 장영감에게 주려고 집을 찾았다가 장 영감의 목숨을 구한다. 돈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던 미라의 가족은 장영감의 집 2층에서 함께 살게 된다.

 

(한여름의 연애)
한여름은 드라마 보조 작가이다. 5년 동안 보조 작가를 했는데 방송국 드라마 작가에 당선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져 무기력한 상태이다. 우연히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인기없는 길거리 공연자의 고민에 답을 해준다. 노래를 추천하면서 자신을 선곡 요정이라고 한다. 길에서 노래하고 있는 인기없는 길거리 공연자인 하준과 만나게 되고 그를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하준은 선곡 요정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가 성공하면서 대형 소속사에 들어가게 된다. 하준 앞에 나서기가 한없이 부족하게 생각했던 여름은 결국 이를 극복하고 그와 만나게 된다.

 

(우산)
연우는 1년 동안 사귀었던 대학선배인 남자친구와의 1년 축하 파티에서 헤어지게 된다. 자신과의 만남 모든 것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자신에 대하여 비난하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를 떠난다.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 비에 젖은 옷을 세탁하러 빙굴빙굴 빨래방에 갔다가 새끼 고양이를 만나고 키우게 됐다. 헤어진 남자 친구 때문에 새기 고양이가 아리를 잃어 버렸다가 수소문 끝에 찾았다. 아리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나쁜 사람을 보게 되고, 이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중에 보이스피싱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분실물 보관함)
사랑하는 동생을 보이싱 피싱으로 잃은 재열은 동생의 1주년 기일 때 범인을 잡기 위해 동생의 노트에 범인의 얼굴을 그려 놓았다. 이 동생의 다이어리가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빨래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동생에게 보이스피싱을 했던 범인을 잡아 경찰에 넘기게 된다. 

 

(대추 쌍화탕)
장영감의 아들 대주는 의사이다. 의사이면서 강남에 살고 포르쉐를 탄다. 아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아들과 와이프를 미국에 조기 유학보낸다. 아버지인 장영감에게 집을 리모델링하자고 계속 요구하는 것이 아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기 위함이다. 말 그대로 캥거루 족이다. 결국 대학교수로서 해서는 안될 대진을 하다 걸려 6개월 감봉, 배달라이더 활동을 하다가 포르쉐까지 팔게 된다. 빨래방에서 다이어리에 글을 쓰고 위안을 받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자신도 글을 쓰게 된다. 고작 몇 글자를 적었는데도 속이 편해짐을 느낀다. 절대 먹지 않던 아버지의 대추 쌍화탕을 먹고 위안을 느낀다.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 이야기 인 것 같은 이야기, 사람들의 고민이 내 고민같아서, 그리고 그것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책에서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은 아주 작은 것이었는데 그 행동을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고민을 같이 공유해주는 것, 그것을 듣고 걱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 추천 점수 : 5점 만점에 5점 (스토리, 구성, 흥미, 교훈 4가지 평가요소)

친한 사람들에게, 또 저의 티스토리를 찾는 분들께 읽어 보세요. 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예쁜 표지부터 흥미를 끄는 이야기의 구성, 무엇보다도 우리의 이야기가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면 많이 울컥하다가 편해진 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

 

# 알게 된 지식, 좋았던 문장 - 표현과 내용이 좋은 이야기들이다.

 

(내가 볼 때) 넌 딱 봄 그 직전이야. 근데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꽃샘추위는 와. 그래도 그깟 시샘하는 추위에 꺽이지 마.

 

(반려동물) 짝 반 자에 벗 려 자를 쓰는데 짝이자 동반자이자 벗이라는 뜻

 

누구나 목 놓아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필요하다. 연남동에는 하얀 거품 파도가 치는 눈물도 슬픔도 씻어가는 작은 바다가 있다.

 

 

# 끝맺으면서 (작가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요즘 좋은 책을 많이 보고 있다.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읽을 때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고, 우리와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 같은 소설, 울컥하면서 목에 통증은 느끼지만 마음은 행복한 그런 책을 읽었다. 하쿠다 사진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책 같이 예쁜 표지에 흥미로운 내용과 구성, 우리 생활같은 소설들을 쓴 작가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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