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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 활동/내가 지은 수필

사는 김에

by 헤드리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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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던간에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면 그 일은 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

그래서 하​ 면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라는 말이 나왔을것이다. ​

 

나는 고등학교까지는 튀는 것 없이 착실하게 학교 다니고 도서관에 가서 자리채우고 앉아​ 있었던 학생이었다.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 ​ 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엎드려 자다가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고, 오락실 가서 놀다가 아버지 ​ 에게 걸려서 혼난적도 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공부가 머리속에 안들어갔는지 모르겠다. ​ 이런 내가 바뀐 것은 재수할 때였다. ​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학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나도 좋은 ​ 대학교를 가기 위해 재수할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 하지만 결과는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

가고 싶은 대학을 못가고 후기로 지방대에 합격했다. 요즘 말로 인서울을 못한 것이다. ​

당시에는 학력고사를 보고 전기와 후기, 전문대 순으로 원서를 내는 입시형태였다. ​

삼수는 하기 싫었고,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대학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내 실력만 있으면 대학 간판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입학을 했다. ​

그러면서 스스로 “이왕 한번 살아가는 인생, 공부를 포함해서 많은 것을 해보고, 다 잘할 수 있도록 하자” 라는 다짐을 했다. ​ 2학년 때까지는 놀다가 3학년때부터 열심히 해도 취업이 걱정없던 시대였지만 나는 내가 다짐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1학년때부터 도서관 생활을 했다. ​

남이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스스로,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였기 때문에 ​ 더 열심히 했고 재미가 있었다. ​

6시부터 문을 여는 도서관에 자리를 잡기 위해 매일 5시 40분에 일어나서 도서관에 갔고, 수업이 없을때는 항상 도서관에서 학과공부를 비롯해 영어, 상식 공부를 했다. ​ 물론 가끔 친구들과 당구도 치고, 막걸리도 한잔씩 했지만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매일, 매주, 매월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열심히 4년간 공부한 결과, 80점 이상의 학점을 받았고 쉽게 은행에 입사를 했다. 은행 생활 일년반만에 너무 지루한 생활이 싫어서 두번째 회사로 이직을 했다. ​

 

두번째 회사는 당시 최고의 직장으로 분류되는 곳이었다. ​ 그렇다보니 SKY를 비롯해 좋은 대학을 나온 직원들이 많았다. ​대학때 다짐한 것처럼 일을 포함해서 많은 것을 해보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과 다른 직원들보다 ​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승진도 빨리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대학때 했던 것 처럼 계 ​ 획된 삶을 보냈다. 남들이 보낸 왜 저렇게 살지 하는 시선이 있어도 나의 만족을 위해 그랬다. ​

결혼전까지 10여년을 야근도 많이 하고 일이 없어도 주말에 회사에 출근하여 공부를 했다.

물론​ 건강을 위한 헬스부터 당구, 탁구, 축구, 골프 등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취미 및 스포츠까지 기본 ​ 이상을 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

입사한지 12년차에 다른 누구보다 빨리 팀장 직위를 받았다.

당시 팀장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 분이 나보다 4살이 많은 분이니 정말 파격적이었다.

내가 신입사원때 세웠던 나만의 목표를 달성했고 그래서 2년간 팀장역할을 열심히 했지만 어느새 그것이 뭐가 중요하지 하는 무기력에 빠 ​ 졌다. 이 무기력은 나를 3번째 회사로 옮기도록 자극했고, 3번째 회사보다는 경쟁이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위한 생활을 했다. ​

이후에도 많은 시간이 지났고 여러 회사들을 옮겼지만 두번째 직장에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 살아온 덕분에 지금도 업무를 할때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취미나 스포츠를 할때 “왜 그렇게 잘하냐? 언제 배웠냐?” 라고 물어보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왕 한번 사는 인생인데 많은 것을, 잘해보려고 해서 그런거야” 라고 자랑아닌 자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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