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열매채소 자리 잡기
매년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열매채소는 최저 기온이 15도 이상이 되는 5월 중순에 심어야 뿌리 활착이 잘되고 잘 자라며 열매도 많이 달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다보면 조금이라도 빨리 심어서 키워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올해도 5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5월 3일에 열매채소를 심었습니다. 이후 2주간 최저 기온이 6도에서 8도가 되다 보니 또 반성을 했습니다. 열매채소를 심은 지 2주가 되었는데 방울토마토, 고추, 수박 모종중에 시들한 녀석들이 있네요.
# 쌈채소 전성기
5월은 쌈채소 전성기입니다. 수확한 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 수확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번 주에도 큰 비닐봉투 2개 이상을 수확했습니다. 수확량도 많지만 쌈채소의 빛깔이 너무 좋아 뿌듯합니다. 상추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확을 하고 상추 주위에 있는 잡초들을 제거했습니다. 영양 쥬스를 만드는데 쓰이는 케일을 보니 5개 중 3개가 애벌레 들이 갉아 먹고 많이 훼손되어 있어 다른 2개 케일을 보호하기 위해 뽑아버렸습니다.
# 완두콩 지지그물 세우기
올해 완두콩은 다른 해에 비해 너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완두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물망을 지지대 사이에 설치해서 기미손이 잡고 올라가도록 준비했습니다. 많이 피어있는 완두콩꽃과 콩깍지를 보면서 동그란 초록색 완두콩이 섞인 쌀밥을 먹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 열매채소 1차 추비
열매채소를 심고 2주에서 3주 후에 성장을 위한 1차 추비를 해야 합니다. 작년과 같이 유박비료와 복합 비료를 가지고 1차 추비를 했습니다. 열매채소와 약 5cm 정도 떨어진 곳에 구멍을 뚫고 유박비료 한 줌과 복합비료 조금을 넣었습니다. 하나하나 추비를 하면서 땅속에 있는 밑거름과 윗거름을 먹고 잘 자라기를 기원했습니다. 방울토마토 3개, 수박은 낮은 기온의 영향인지 누렇게 떠서 더 이상 기르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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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힘들었지만 행복합니다.
유기농 채소라서 이번 주에는 달팽이들이 6마리나 발견됐습니다. 그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에 죽이지 않고 멀리 떨어진 입구쪽 잡초에 살려줬습니다.
다음주에는 위에서 말한 방울토마토 3개, 수박 1개, 케일 2개를 구매해서 다시 심을까 합니다. 내년에는 꼭 최저 기온이 15도 이상이 되는 5월 중순에 열매채소를 심어야 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이번 주 농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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