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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타임/2024년 도시농부타임

(2024.06.29, 07.06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여섯번째, 열일곱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물 주기by 헤드리

by 헤드리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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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도시농부 16번째 날, 24년 6월 29일, 토요일

장마가 한창인 6월 29일 토요일, 주말농장으로 달려갔습니다.

# 무슨 일을 할까요?

   여름의 텃밭 농사는 잡초 제거, 호박, 오이 등 열매채소의 줄기 관리하기, 방울토마토와 고추, 오이, 호박 등 수확하기, 물 주기 등의 일을 합니다.

# 새로운 식구 열무!

   2주 전에 뿌렸던 열무는 많이 컸고, 지난 주에 추가로 뿌렸던 열무가 싹이 났습니다. 한달 정도 더 키우면 열무 김치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늘 그렇듯이 열무잎은 벌레들이 갉아먹어서 구멍이 송송 났습니다.

# 열매채소 열매 달기!

   올해 애플수박과 참외는 열매달기가 힘드네요. 참외는 열매는 많이 달리는 데 2cm 정도 크다가 그냥 떨어져 죽는 ㅠㅠ, 애플수박은 2개만 달렸습니다. 지난 해까지 참외는 잘 열어서 맛있게 먹었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안 크네요. 매년 잘 되는 농작물과 안되는 농작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가지농사가 너무 잘 됐었는데, 올해는 너무 안 되는 것 처럼!

 

 

# 24년 도시농부 17번째 날, 24년 7월 13일, 토요일

# Prologue

지난 주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서 지방에 가느라 올해 처음으로 주말농장에 가지 못했습니다. 궁금하고 농작물들이 보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 연속 술자리가 있었지만 피곤함을 이겨내고 텃밭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마철 열매채소들의 줄기는 2층으로 잘 만들어놓은 지지대를 전부 뒤덮고 경계를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기세네요.

#  잡초 뽑기

다른 도시 농부들의 텃밭들에 비해 헤리의 텃밭은 관리를 잘해서 2주만에 가도 잡초가 적당하게 나서 힘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텃밭들과 경계에 있는 데 관리하지 않는 다른 도시농부 텃밭의 잡초로 인해 지저분한 것을 뽑아버리고, 누가 비양심적으로 제 텃밭 주위에 뽑아서 버려놓은 잡초들을 제거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 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열매채소의 줄기 정리하기

2층 지지대를 완전히 덮어버린 호박, 오이, 수박, 참외 들의 줄기들과 오래된 잎들을 정리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성장하는 데 문제가 있고, 비오는 장마철에는 잎이 썩기 때문에 정리를 했습니다. 참외의 줄기가 기세가 강한데 열매는 달리지 않아 이상했습니다. 열매를 잘 다는 호박과 참외를 더 수확하기 위해 좀 더 두고 보다가 참외를 정리할 까 합니다.

# 말라죽은 방울토마토

7~8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방울토마토가 말라죽은 것은 처음 봤습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에 고추가 말라 죽은 것은 자주 봤는데, 방울토마토가 말라 죽다니 ㅠㅠ.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비가 많이 와서 죽었나 보다 하고 모두 텃밭에서 뽑고, 매달려 있는 방울토마토를 수확했습니다. 

 

# 잘 자라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고추

제 텃밭에서 3개 정도 떨어져 있는 텃밭의 도시농부님이 텃밭을 정리하면서 "왜 고추가 말라죽었지?" 하면서 "옆 집도 말라죽었네!" 하고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제 텃밭을 보더니 "여기는 안 죽었네! 전염되니까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추 잎마름병은 전염이 되기때문에 저도 아슬아슬한 마음에 일단 모든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병해충을 잘 이겨내달라는 기도와 함께 수확하면서 줄기 밑에 잎들도 제거했습니다. 지난 해까지 저도 고추가 말라죽었거든요. 올해는 꼭 빨간 고추를 수확하고 싶습니다.

# 자리잡은 열무

한 주 간격으로 뿌렸던 열무는 폭풍성장을 해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열무김치를 해 먹을 수 있을 정도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열무 사이에 있는 잡초들을 조심스럽게 뽑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여러 농작물을 정리한 빈 공간에 열무씨를 더 뿌려볼 까 합니다.

 

# 정리하기

남은 비트 4개를 모두 뽑아서 줄기를 정리하고, 구부러진 오이 3개, 잘 자란 애호박 3개, 새로 달린 애플수박이 떨어지지 않게 줄로 묶어주기, 오이줄기가 다른 쪽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세워서 줄로 매달아 주기 등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 epilogue

2시간 30분 정도 농사를 짓는 동안 땀이 비오듯이 흘렀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더위가 무서웠습니다. 작업을 더하고 싶었지만 점심 약속도 있고 몸도 피곤해서 농사를 마치고 농기구를 정리하면서 씻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비 피해 없이 고추와 오이, 호박, 참외 열매가 많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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