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24년 도시농부 14번째 날, 24년 6월 16일, 일요일)
이미 고개를 숙인 상추와 벌레먹은 케일과 브로컬리와 이별의 시간을 가지고 왕성하게 성장하는 호박, 오이와 토마토 등은 매주 관리를 안하면 정신없이 자라네요. 24년 도시농부타임, 도시빠머헤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호박 관리하기
# 조선호박 관리하기
조선호박의 성장속도는 정말 빠릅니다. 약 1미터 50의 지지대와 2미터 이상되는 이층 지지그물을 넘을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어미줄기를 계속 키우라고 하지만 다른 작물들이 자랄 공간이 부족해서 눈물을 머금고 어미줄기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아들줄기에서 나오는 손자순들 정리, 덩굴손(이전 글에서는 거미손이라고 했는데, 거미손, 덩굴손 모두 사용하지만, 덩굴손으로 바꿀까 합니다.)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마디마디 열려 있는 작은 호박들이 너무 실하고 예쁘네요.
# 애호박 관리하기
큼지막하게 잘 자란 애호박하나와 조그맣게 이상하게 자란 애호박하나를 수확하고, 이곳저곳으로 뻗어가던 줄기를 이층 지지그물의 애호박 방향으로 길을 잡아주고, 순치기와 덩굴손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2주 정도 있으면 애호박도 많이 수확해서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 애플수박 관리하기
새롭게 심은 애플수박이 힘을 못 내고 있습니다. 아주 비실비실하게 줄기를 뻗고 있는데, 잘 자라도록 줄기를 줄로 묶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작은 수박 2개가 맺혀있는데 제거하려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반대편에 먼저 심은 두개의 애플 수박은 줄기가 굵지는 않은데 줄기가 힘을 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줄로 잘 묶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식탁까지 오르기를 기대하는 수박이 2개 정도 달려 있습니다. 올해는 3~4개 정도만이라도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커주기를 바랍니다.
# 참외 관리하기
4월달에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참외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줄기의 성장속도와 손자줄기, 가시들이 힘이 있습니다. 귀여운 참외열매들도 손자줄기에 하나둘씩 달리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덩굴손을 잘라주고 오래된 잎들은 제거해주었습니다.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농작물 중의 하나로 참외가 되었습니다. 노랗게 익어갈 날을 기다려봅니다.
# 오이 관리하기
다수확을 기대하는 농작물 중의 하나가 오이입니다. 모종 3개가 자라고 있는데 성장속도도 좋고 열매도 잘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이 3개를 수확했습니다. 아들줄기와 덩굴손을 잘라주고, 유인줄로 어미줄기가 잘 자라도록 묶어주었습니다.
# 방울토마토, 고추 관리하기
방울토마토는 새롭게 나오는 순을 정리하고, 줄기 밑에 오래된 잎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윗 줄기부분을 지지대로 잘 묶어서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작업이 끝입니다. 달린 열매들이 빨갛게 익어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밭처럼 싱싱한 잎을 보여주지 않은 고추가 계속 마음이 쓰입니다. 새롭게 심은 고추들은 우려와 달리 잘 성장하고 있는데, 먼저 심은 녀석들은 잎이 많이 마르고 성장속도가 늦습니다. Y자 방아다리 밑의 잎들을 정리하고 마른 잎들을 정리했습니다. 잘 자란 고추 10개 정도를 수확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다음주에 힘이 없는 고추는 뽑아서 다른 고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 비트 관리하기
2024년 가장 잘된 농작물 중 하나인 비트는 튼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비트잎들도 싱싱하고 비트열매도 큰 것은 이미 제 주먹크기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오늘은 물을 촉촉히 준 다음, 비트 6개를 수확했습니다. 더이상 수확할 수 없는 케일 대신에 주스로 만들기 위해 수확했습니다. 상처나 벌레 먹은 것 하나 없이 최상의 품질의 비트입니다.
# 상추와의 이별 시작
상추를 포함한 쌈채소의 50% 이상을 뽑았습니다. 이미 줄기가 넘어지고 잎들도 싱싱함을 잃었습니다. 뽑은 상추대는 잘 정리해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상추대 나물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죠. 지인들에게도 마지막으로 상추를 나눠 먹는 날이네요. 다음 주까지 수확하면 당분간 상추는 먹을 수가 없는 슬픈 현실이 됩니다. 8월말에 상추를 다시 심을때까지 아쉬워도 참아야죠.
# 물 주기
호스를 이용해서 2~30분 동안 밭 전체에 촉촉하게 물을 주었습니다. 너무 더워진 날씨때문에 물을 매일 줘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밖에 올 수 없기 때문에 줄 수 있을만큼 시간을 갖고 물을 주었습니다. 다음주는 35도까지 오르는 등 더 더워진다는 데 걱정입니다.
# epilogue
오늘은 주말농장을 두번 왔습니다. 새벽 6시 30분에 와서 2시간 정도 관리한 다음에 회사 영업대표와 함께 청계산 등반 이후 다시 와서 물도 주고 수확도 했습니다. 더운 여름을 맞이해서 힘을 내고 있는 농작물들을 보면서 작게 화이팅을 외쳐주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볼 때까지 더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도시농부타임 > 2024년 도시농부타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6.29, 07.06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여섯번째, 열일곱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물 주기by 헤드리 (3) | 2024.07.15 |
---|---|
(2024.06.23,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다섯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물 주기 (0) | 2024.06.25 |
(2024.06.06,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두번째) 물 주기, 열매채소 관리하기 (1) | 2024.06.07 |
(2024.06.01,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한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쌈채소 수확하기 (2) | 2024.06.02 |
(2024.05.26, 좌충우돌 도시빠머헤리, 열번째) 열매채소 관리하기, 쌈채소 수확하기 (0) | 2024.06.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