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24년 도시농부 2번째 날, 24년 4월 13일, 토요일)
몇년 전부터 농사를 위한 모종은 양재 하나로마트 근처에 있는 '선일난원'이라는 모종가게에서 샀다. 모종이 튼튼하고 많은 종류가 있어서 찾는다. 그런데 가격은 조금 비싸다. 사장님이 깎아주지도 않는다. ^^ 근처에 시장같은 곳이 없으니 이곳을 찾는 수 밖에 없다. 3~4년 찾다보니 이제는 익숙하게 모종을 사러 온다.
# 좋은 모종 사기
모종가게에 가서 모종을 살 때, 처음에는 사장님이 주시는 대로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가끔 비실비실한 녀석들이 있어서 내가 고른다. 고를 때 싱싱한 것을 찾다보면 사장님이 뭐라 할 거 같아서 눈치를 봤는데, 이제는 그런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싱싱한 것을 고른다. 뿌리가 많이 있고 색깔이 좋은 것, 잎이 싱싱하게 잘 나와있는 것을 위주로 고른다. 오늘은 쌈채소를 사는 날이다. 꽃상추, 적상추, 청상주 등등 이름도 다양한 쌈채소 7~8종을 골랐다.
# 쌈채소 심기
농작물을 심기전에 멀칭비닐을 반드시 해야한다. 도시농부를 가장 괴롭히는 잡초예방도 있고, 토양의 온도와 습도조절을 위해서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멀칭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영어였다. 'mulching 농작물을 재배할 때 흙이 마르는 것과 비료가 유실되는 것, 병충해, 잡초 따위를 막기 위해 볏짚, 보리짚, 비닐 등으로 땅의 표면을 덮어 주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 ^^
혼자서 농사를 짓다보니 멀칭비닐을 할 때가 가장 힘들다. 그래도 올해는 바람이 덜 불어서 많이 어렵지 않게 비닐을 덮을 수 있었다. 혼자서 멀칭 비닐을 할 때 큰 돌들을 많이 주워놓고, 비닐을 펼 때 가장자리에 큰 돌들을 올려놓고 작업을 하면 편하다.
쌈채소를 심을 때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심는 방법
1. 쌈채소에 맞게 구멍을 판다.
2. 물을 가득 부어 준다.
3. 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4. 찢은 비닐을 펴서 흙을 덮고 토닥토닥 쳐준다.
5. 물을 촉촉하게 젖도록 준다.
# 열매채소 심기 2차 준비
토마토, 가지, 고추 등을 심기 위해 2차 준비를 했다. 퇴비와 비료가 뿌려진 땅을 넓이 30cm, 깊이 30cm로 판 다음 유박비료와 복합비료, 토양살균제를 넣고 흙과 잘 섞었다. 지난 주에는 호박, 수박, 오이, 참외 등 덩굴 열매 채소를 위한 작업이었고, 이번 주는 토마토, 가지, 고추 등 막대형 열매 채소를 위한 작업이다. 작년까지 조급한 마음에 열매채소를 4월 중순(20일~25일)에 심었는데 올해는 5월 초에 심으려고 준비중이다. 가장 낮은 온도가 15도 이상은 되어야 안전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어 중부지방은 5월초에 하는 것이 좋다.
# Epilogue
땅은 삶에 지친 나에게 위안과 행복을 준다. 주말농장에 오면 그냥 좋다. 쪼그려 앉아서 일하고, 한참 서서 작업하고 땅을 파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나는 좋다.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돌려주는 땅의 정직함이 좋고, 땅의 색깔과 농작물의 색깔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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