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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 나뭇가지에
똑똑 노크를 하는 따뜻한 봄햇살
겨울잠을 자다가 기지개를 켜는 봄꽃
이제 막,
눈을 비비며 겨울잠에서 깨어난 꽃의 전령이
세상으로 뛰쳐 나갈 수 있게
꽃망울마다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
꽃망울,
달콤한 향기와 예쁜 꽃잎을 잔뜩 머금은 모습은
백미터 달리기 출발소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잔뜩 색을 머금은 붓 끝의 물감방울
봄맞이,
가는 곳마다 세상을 수놓는 봄꽃들의 향연
축제에 초대되어 떨어지는 꽃잎속에
환하게 던져지는 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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