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어려운 과일 농사(2023년 5월 13일, 토요일)
세상에는 전문 분야가 있고, 그 전문 분야는 공부와 오랜 경험이 있어야만 따라갈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농사까지는 아니지만 과일농사에 도전해보았다. 모종부터 밭농사 모종과 다르고 과일 모종마다 관리하는 방법도 다르다 보니 어렵다. 유투브를 보면서 공부해도 어렵다.
올해 시도한 샤인머스켓, 엔부사과, 과일을 수확하는 것이 목표지만 잘 키우면서 배우는 것도 큰 목표다.
# 꽃으로 가득 차는 테라스 정원을 꿈꾸며
튤립이 지고 뒤늦게 꽃망울을 띄우려는 후리지아, 모종으로 시작하니 오래 걸린다.
어렵게 살렸는데 때이른 꽃까지 선사한 국화꽃, 역시 포기하면 안된다.
작고 하얀꽃과 연두색 열매를 기다리는 완두콩, 농작물의 꽃도 이쁘다.
풍성한 다육이에 비해 작게 피어있지만 진한 노란색이 예쁜 다육이 꽃.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붉은 색 꽃 움이 터지려는 장미, 지난 주 새롭게 심은 골든하드 장미
1년 이상 돌처럼 있었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있던 선인장에서 움이 튼다. 선인장 꽃?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열심히 자라고 있는 나팔꽃 등 테라스 정원이 꽃으로 가득찰 날을 기다린다.
# 샤인머스켓, 과연 열매가 맺힐까?
샤인머스켓 줄기를 받아 줄 지지그물을 설치했다. 양쪽 끝으로 지지대를 설치하고 어렵게 그물을 설치했다. 모종 가지에 튼 움을 지지그물로 당기다가 톡하고 부러졌다. 그 움을 제거할까 키울까 고민했었는데, 원래 키워야한다는 움을 위해 잘 부러졌다 위안을 삼으면서도 화병에 꼽아두었다. ^^
다른 노지에 있는 포도 나무는 가지도 많이 나고, 움도 많이 텄던데 더디다. 그냥 올해는 재배보다는 잘 살리고 가지를 받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가꿔야 겠다.
# 키가 계속 크는 엔부사과
처음에 윗쪽 가지에서 빨간 꽃이 많이 피길래 기대를 했는데, 가지에는 꽃이 하나도 안 피었다. 꽃이 지고나서 아직 열매가 맺지 않았지만 엔부사과도 올해는 하나 정도만 수확을 목표로 잘 키워야겠다.
# Epilogue 조롱박과 잡초
3층 난간에 초록색 잎과 하얀색 꽃과 연두색 조롱박을 다는 것을 목표로 조롱박 씨앗을 사서 심은지 한달만에 잎이 났다. 테라스에서 키우다가 3층 난간으로 옮겼다. 싹이 튼 네개가 모두 주렁주렁 조롱박을 달아서 보기 좋은 광경을 만들어봐야겠다.
잡초는 생명력이 정말 뛰어난 것 같다. 물한번 안 줬는데 클로바가 풍성하게 자랐다. 그 클로바의 노란 꽃이 다른 꽃에 뒤지지 않게 예쁘다. 그런 꽃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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