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코르크마개에 다육이 심기, 과연 될까?
올해 초에 유투브에서 코르크마개에 다육이를 심어 집이나 카페에 꾸며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행까지 5개월이 걸렸습니다.
# 코르크마개 파기
코르크마개 알아보기
와인 병 마개로 코르크를 처음 사용한 것은 17세기 말 프랑스의 동 뻬리뇽(Dom Pérignon) 수도사였다고 합니다. 그는 스페인의 성지 순례 수도승들이 호리병 마개로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코르크는 참나뭇과의 코르크나무에서 얻습니다. 코르크참나무는 줄기가 가로 방향으로 커져 비대해지는 2차 생장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바깥쪽의 코르크질(suberin)이라는 보호 조직이 바로 코르크 마개를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이 나무는 지중해 연안의 포르투갈(40%), 스페인(23%), 알제리(20%), 이탈리아, 모로코, 튀니지, 프랑스 등지가 주요 산지입니다.
코르크 마개는 와인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면서 마치 숨을 쉬듯 미세한 공기 접촉을 통해 향과 맛을 발전시켜 주는 효과를 냅니다. 단순한 마개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일요일 그동안 모아둔 코르크마개 4개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칼로 구멍을 내서 파다가 손이 다칠것 같아서 다른 도구를 이용했습니다. 송곳, 드라이버 등을 사용했는데 긴 못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잘 파졌습니다. 물론 손은 조금 아팠어요.
# 코르크마개 흙으로 채우기
집에 있는 배양토를 티스푼으로 채웠습니다. 워낙 구멍이 작으니 티스푼이 훨씬 커서 흙이 잘 안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손을 이용하여 적절히 채웠습니다.
집에 있는 다육이 가지에 새순이 나온 것들을 조심히 떼어냈습니다. 아주 작은 것, 중간 작은 것, 작은 것 세개를 떼어서 코르카마개 흙에 심었습니다.
마개를 팔때 사용했던 못으로 작은 구멍을 내주고 다육이를 꼽는 방법으로 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과 중간 작은 것은 금방 심었는데 작은 것은 조금 커서 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물뿌리개로 한방울씩 물도 주었습니다. 잘 살기만을 기대합니다.
# Epilogue 집 꾸미기
거실 장식장에 올려 놓으려다 거실 벽에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순간 접착제로 거실 벽에 붙였습니다.
거실 장식장보다는 훨씬 귀엽고 이뻤습니다.
잘 자라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달 후에 살았는 지 또는 얼만큼 자랐는 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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