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공감도 없고, 배려도 없고, 역사의식도 없다
어제 기사에서 조희연이라는 전직 수영선수가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해 "5.18은 폭동이다! 반항정신으로 똘똘뭉친 폭동! 근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 이라고 해서 고발당한 뉴스를 봤습니다. 18년간 독재를 했던 박정희가 죽자 그 자리를 노려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전두환 군부에 저항하며 시민 스스로 살기 위해 싸웠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광주, 이후 박종철, 이한열 열사를 거쳐 우리나라 민주화가 이루어졌건만, 많은 기득권 세력, 친일파 정치인,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는 사람들이 자꾸 그들의 아픔을 후벼팝니다. 공감도 없고, 배려도 없고, 역사의식도 없는 그 사람들을 무시하려고 해도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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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개요
ㅇ 제목 : 광주 아리랑
ㅇ 저자 : 정찬주
자기다운 삶으로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 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월간 <불교사상>에서 편집자의 삶을 시작했으며,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받은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 이란 법명을 마음에 품고,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를 지어 2002년부터 그곳에서 텃밭을 일구며 자연에 둘러싸여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ㅇ 줄거리
1980년 5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에서 전두환 신군부에 맞써 싸운 광주시민들의 이야기를 다큐소설형태로 쓴 소설입니다. 권력을 잡기 위해 나라를 지켜야 할,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자기 나라 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이야기, 그 군대에 살기 위해 싸웠던,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광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ㅇ 목차 : 목차의 내용을 보면, 광주 민주화항쟁의 이야기, 역사가 보인다.
<1권> 5월 14일 / 다치지는 마라, 양동시장, 꿈꾸는 사람들, 불온한 밤
5월 15일 / 민주화 성회, 들꽃같이 들불같이, 술친구, 지형정찰
5월 16일 / 경찰과 학생, 횃불 시위, 출동 전야, 연극반 친구
5월 17일 / 꽃다발, 계엄군 투입, 야만의 밤, 피신
5월 18일 / 분노의 아침, 금남로 최루탄, 깨지는 꿈, 불타는 차
5월 19일 / 오! 하느님, 첫 발포, 학운동 청년들, 호소문, 우리가 폭도냐
5월 20일 / 가두방송, 시민들 일어나다, 차량 시위, 한밤의 총성
5월 21일 / 순진한 협상, 도청 앞으로, 2차 차량 시위, 집단 발포, 총을 구하다, 시민군 1
<2권> 5월 21일 / 시민군 2, 주먹밥과 헌혈, 적십자 대원, 도청 축포
5월 22일 / 도청 장악, 돌아온 두 교수, 임시학생수습위원회, 기동타격대, 무기 회수, 낙오한 공수부대원
5월 23일 / 눈감지 못한 시신들, 시민수습위원회, 전의상실, 주남마을 시민학살, 시민궐기대회 전후
5월 24일 / 기동순찰대, 불안한 하루, 궐기대회, 송암동 주민 학살
5월 25일 / 신부님의 눈물, 독침사건, 시민학생투쟁위원회, 하나님을 속이지 말라
5월 26일 / 장갑차 출현, 죽음의 행진, 악행과 인간 방생, 떠나는 자의 슬픔, 비밀 결혼, 마지막 밤
5월 27일 / 자정 전후, 계엄군 진입, 짐승의 시간 1, 짐승의 시간 2, 신이여, 무엇이오니까?, 산 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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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점수 : 5점 만점에 4.0점 (스토리, 구성, 흥미, 교훈 4가지 평가요소)
최근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룬 소설을 보면서 가장 가슴이 아프고 두려웠던 것은 계엄군이 도청에 진입할 때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 시민들까지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던 장면이었습니다. 정찬주 작가의 광주 아리랑에서도 목차 5월 27일에 있는 내용이 가슴아팠습니다. 광주아리랑은 알고 있던 80년 광주의 2주간의 이야기를 정리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 추천 점수는 4.0점을 매겼습니다.

# 독후감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광주의 그날 이후 8년이 지난, 대학 1학년때 축제 때였습니다. 그날을 담은 비디오를 학생회에서 상영한 것을 보았습니다. 공수부대가, 대한민국의 군대가 시민들을 상대로 학살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이었습니다. 철저히 숨겨 왔고, 거짓 뉴스로 광주사람들을 폭도로 몰았던 군부 정권으로 인해 광주시민들은 다시 한번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아리랑은 중고등학생, 대학생, 시민, 종교인 등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 뿐 아니라 같이 주먹밥을 만들고 헌혈을 하고, 외쳤던 모든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아무리 권력이 좋아도 국민들을 죽일 수 있었을까?' 라는 분노가 치밀었고 광주시민의 분노, 두려움,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 느낌있는 문장, 좋은 글귀
(운명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 것 같다.
(80년 5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들이 왜 울분을 토했고 계엄군과 맞서 싸웠는지 '따뜻한 눈물'을 얘기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경상도 사람도 충청도 사람도 서울, 경기도, 강원도 사람도 그럴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본성과 행동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생활은) 팍팍하지만 밥을 나눠 먹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나는 이 병든 역사를) 위해 갑니다. 이 역사를 위해 한 줌의 재로 변합니다. 이름 없는 강물에 띄워주세요.
# epilogue
국가가 인정한 민주화항쟁운동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본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배려한다면 5.18에 대한 망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람들이 나올 겁니다. 독일에서 나치를 언급하면 강하게 처벌받듯이 우리나라도 법을 개정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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