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릉) 신선하고 맛있는 회, 정갈한 밑반찬-"선릉 황금어장", 내돈내산 선릉역 맛집, 내돈내산 선릉역 횟집 맛집, 상록회관 맛집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많은 사람들 중 좀 더 마음이 가고,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는 사람들을 지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들 중, 같은 시기에 같은 회사 3군데서 같이 근무한 지인이 2명이다. 그 중 한명은 좋아하는 후배이고 또 한명은 좋아하는 선배이다.

약 일년만에 그 선배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상록회관에서 일하고 있는 형을 만나기 위해 선릉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상록회관 근처에 있는 식당들을 보면서 저녁장소를 골랐다.

그렇게 해서 고른 것이 '싱싱이야채 막회', '황금어장', '김둘레순대국' 이었다.

개인적으로 순대와 머리고기를 좋아해서 순대집으로 가자고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형에게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는데, "뭐 먹을래? 순대나 먹을까?" 하는 말을 막상 듣자 갑자기 내 마음이 바뀌어서 그 중 제일 비싼 황금어장에 가서 회를 먹자고 말을 하고 있었다. ^^ 나이가 들어도 선배를 뜯어먹겠다는 나쁜 심뽀

 

선릉 황금어장 평가 (다음 : 4.6, 네이버 : 4.45)

 

1. 선릉 황금어장 소개 (11:30~01:00)

  ㅇ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98길 22 1층

  ㅇ 전화번호 : 02-553-0078

[황금어장 겉 모습]

 

[황금어장 찾아가기, 선릉역 5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소요]

  ㅇ 주요 메뉴

    - 호텔식 모듬회 1인분 : 35,000원, 스페셜 모듬회 1인분 : 39,000원

    - 도미 1인분 : 35,000원, 광어 1인분 : 35,000원

    - 해산물 모듬회 : 40,000원, 안주용 대구탕 : 35,000원

    - 멍게 : 20,000원, 해삼 : 30,000원

[모듬회 등의 메뉴가 적힌 것은 왼쪽에 있었는데 손님들이 있어 오른쪽 메뉴만 찰칵]

 

2. 총평

  ㅇ 황금어장의 총평 (★★★★◐, 4.6)

     식당의 외관만 봐도 맛집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다. 여기 괜찮겠네 하고 다음과 네이버의 평을 보니 역시 괜찮다는 평이었다. 식당에 들어갔을 때 고급스러운 외관은 아니지만 전문가가 운영하고 있구나 하는 무엇인지 모를 느낌, 처음 나오는 죽부터, 누룽지탕을 먹었을 때 맛집이구나 느꼈다. 회를 포함해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정말 맛이 뛰어난 집이고 또 다시 방문할 마음이 있는 추천 맛집이다. 단, 1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좁은 관계로 테이블들이 너무 밀집되어 있어 뒤에 있는 사람이 자꾸 의자를 건드려서 신경쓰인 것은 감점 요인이었다.

[달콤하고 바삭한 가자미구이]

 

다.    가격 : ★★★★◐

   정말 맛있었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다. 우리는 호텔식 모듬회를 시켰는데 1인분에 35,000원이면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너무 맛있었고, 선배가 샀기 때문에 난 괜찮았다.

 

 라.   식당 안 분위기 : ★★★★

  위에서 말한대로 1층은 너무 테이블들이 밀집되어 있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맛과 친절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3. 이용 후기 : 2023년 02월 21일(화요일)

  좋아하는 형과 즐거운 저녁 시간, 시작은 삐걱댔다. 

6시5분까지 오기로 해서 미리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데, 장애가 발생해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전화,

아뿔사!!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 혹시 장애나면 어떻하지 했는데!

형이 황금어장으로 들어온 시간은 6시 50분 정도, 혼자서 마음의 수양을 쌓으면서 기다렸다. ^^

형과 함께 나오는 음식들, 죽, 누룽지탕, 가자미구이, 튀김, 감자전 등 곁들이 안주(스키다시라는 일본말의 한국어 표현이라고 하네요.)는 하나하나 재료가 가진 성질을 보존하면서 조미료와 잘 어우러져서 "맛있네"라는 맛을 연신 하게끔 하는 실력 좋은 주방장의 솜씨였다.

메인으로 나온 모듬회는 맛있는 횟집의 특성인 회가 두툼하게 썰렸고, 식감이 꼬들꼬들, 신선한 맛이 느껴졌다. 회를 자주 먹는데 상위 5%안에 드는 맛이었다.

[반짝거리는 자태를 뽐내고 있는 두툼하게 썰린 모듬회]

좋아하는 형은 다 좋은 데 단점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이 날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대작을 해줘서 한병반만 먹어야지 했는데, 둘이 합해서 4병을 넘어가고 5병째 시켜서 먹었다. 나는 더 먹으면 안 될거 같아서 형이 싫어하는 짓을 했다.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맛있는 튀김]

반병 남은 소주를 그릇에 버리면서 가자고 했다. 술꾼들은 술 버리는 것을 그렇게 싫어한다. 

어쨌든 약간 삐진 형을 모시고 황금어장을 떠나면서 우리의 술자리는 끝났다. ^^

 

선릉에서 회를 먹고 싶을 때는 꼭 가시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